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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느슨해지는 시간/별복주의 PM11:27_라디오(에세이)

[PM11:27]"야구는, 끝까지 기다려주는 스포츠다"

by 별복주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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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입니다.


야구, 좋아하시나요?

 

야구, 좋아하시나요?

누군가는 말하죠.
“너무 길고, 느리고, 답답해.”
맞아요. 다른 스포츠보다 템포는 느리고,

결과를 알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해요.

하지만 야구는 그런 느림 속에서 인생과 아주 닮아 있답니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고, 잠깐의 실수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품게 해주는 스포츠.


📬 청취자 사연

“별복주님,
저는 야구를 보며 자주 위로받아요.
어떤 날은 이기고, 어떤 날은 지지만,
그 모든 과정이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거든요.

특히 9회말 2아웃에 역전되는 경기를 보면,
인생도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는 걸 느껴요.
그래서 저는 야구가 좋아요.”

 

이 사연을 읽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우리의 삶도 때론 이기고 지고, 다시 시작하고, 또 기다리는 일의 연속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야구는 인생을 꼭 닮았다고 느껴져요.
“끝까지 해보자”고 말해주는,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선물해 주는 스포츠.


📖「9회말 2아웃」

지고 있어도  
끝난 게 아니다

내 차례는  
언제든 다시 온다

공은 둥글고  
인생도 둥글다

끝나기 전까진  
아무것도 모른다

다음 타석이 있으니까 괜찮아.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타석에 서요.
어떤 날은 멋진 안타를 치고,
어떤 날은 헛스윙 삼진을 당하기도 하죠.

하지만 야구가 알려줘요.
“다음 타석이 있으니까 괜찮아.”

그렇게 우리는 또 준비하죠.
헬멧을 고쳐 쓰고, 방망이를 쥐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서는 거예요.


🎶 오늘의 추천 음악

  • 10cm – 봄이 좋냐??
    지는 날도 웃게 만들어주는 반전의 여유, 그 유쾌한 위로
  • DAY6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오늘이라는 하루도 언젠가 아름답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
  • 윤종신 – 오래전 그날
    조용히 되뇌이는 기억과 후회, 그 안의 묵직한 감성

 

야구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지금 삶이 조금 늦어져도,
계속 실패하고 있는 것 같아도 괜찮아요.
당신에게는 아직 타석이 남아 있고, 그 한 방이 경기를 바꿀 수도 있으니까요.

밤이 깊어가는 지금, 그동안 놓아버렸던 희망이 다시 조용히 마음속에서 올라오기를 바랍니다.

여기는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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