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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느슨해지는 시간/별복주의 PM11:27_라디오(에세이)

[PM11:27_라디오]"기억한다는 것, 잊지 않는다는 것 (현충일)"

by 별복주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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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입니다.

 


현충일

2025년 6월 6일,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국기를 게양하고, 조용히 눈을 감아보는 날.
화려하진 않지만, 그 누구보다 깊고 조용한 마음이 모이는 하루죠.

우리는 오늘,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자신을 내어준 수많은 이들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 청취자 사연

“별복주님,
어릴 땐 단지 학교 안 가는 날로만 생각했는데, 어느 날부터 이 날의 무게가 달라졌어요.
뉴스 속 그 이름 없는 분들,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오빠였을 이름들을 보고 있자니
문득 ‘나는 무엇을 기억하고 살아야 할까’ 생각하게 되네요.”

맞아요.
누군가의 하루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내어준 이들이 있다는 사실.
우린 가끔 그걸 너무 쉽게 잊고 살아가곤 하죠.


📖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나의 평범한 삶이 되었다면

그건 잊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이름을 몰라도  
얼굴을 몰라도

우리는 오늘  
그들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감사와 기억의 날 현충일.

현충일은 슬픈 날이 아니에요.
감사와 기억의 날입니다.
당신이 평화로운 저녁을 보낼 수 있다는 건, 누군가 그 하루를 대신 내어주었기 때문이니까요.

잠시 눈을 감고, 잠깐이라도 그들을 떠올려주세요.
그 이름 없는 용기와 사랑을요.

감사합니다.


🎶 오늘의 추천 음악

  • 이승철 – 그 사람을 아나요
    우리가 몰라도 기억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노래
  • 조용필 – 킬리만자로의 표범
    조용하지만 굳건한 어떤 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 태연 – 만약에
    잃어버린 존재들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인 곡

기억은 마음에 남는 기도이자, 살아남은 자의 책임일지도 모릅니다.

2025년 6월 6일 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중한 애도는 ‘잊지 않겠다’는 그 다짐 하나일 겁니다.

여기는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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