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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입니다.
안녕하세요.
이 밤이 주는 감정은 참 이상하죠.
혼자 있는 것 같은데, 어딘가 함께 있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도 그런 기분으로 당신과 이 시간을 나눠보려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나는 그냥, 무너지지 않고 있는 중이에요”입니다.
사람들은 자꾸 괜찮냐고 물어요.
하지만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조차 요즘은 벅찰 때가 있어요.
사실 우리는
괜찮아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냥 아직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 청취자 사연
“별복주님,
요즘 주변에서 ‘넌 멘탈이 진짜 강해’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근데 전 그 말 들을 때마다 좀 서운해져요.
마치 제가 슬퍼해도 안 되는 사람처럼 느껴져서요.
사실 저도 매일매일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그런 말 들으면 ‘아, 나 진짜 외롭구나’ 싶어요.”
이 사연을 듣고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속에서는 무너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무에게도 티 내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부서져 가는 마음들.
📖 「버티는 중입니다」
밝게 웃는다고
괜찮은 게 아니에요
할 말을 삼키고
눈물을 씹고
그냥 무너지지 않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니까
나에게 너무 강하다고
하지 말아줘요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건 약함이 아니라,
아무도 몰라주는 강함이에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써 웃고, 참아내고, 침묵한 하루.
그 하루를 이겨낸 당신은 오늘도 충분히 대단한 사람이에요.
🎶 오늘의 추천 음악
- 에피톤 프로젝트 – 첫 사랑 무너질 듯한 마음을 조용히 감싸주는, 슬프고 따뜻한 위로의 노래
- 정엽 – Nothing Better 아무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듯한 안정감으로, 혼자 버티는 이에게 위안이 되는 곡
- 윤하 – 비밀번호 486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게 해주는, 밝고 추억 어린 에너지 회복용 노래
오늘도 버텨줘서 고마워요.
눈에 보이진 않아도,
당신은 분명히 살아내고 있으니까요.
여기는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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