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입니다.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혹시 마음속에서 이런 말이 들려오진 않았나요?
“왜 나는 자꾸 이 모양일까.” “이만큼 해도 부족하다고 느껴져.” “계속 밀리는 기분이야.”
그럴 수 있어요. 어떤 날은 모든 것이 나를 향해 등을 돌리는 것 같고,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지 않아 조용히 마음 한구석이 무너지는 날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진짜로 우리가 지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지고 있는 게 아니라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일지도 몰라요.
📬 청취자 사연
“별복주님,
요즘은 뭐든 다 힘들게만 느껴져요.
잘해보려고 하는데, 결과는 늘 미미하고 저만 뒤처지는 것 같고요.
남들은 앞서 가고 있는데,
나는 계속 같은 자리에 맴도는 기분이 들 때마다 스스로가 너무 작게만 느껴져요.”
이 사연, 아마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들으셨을 거예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데, 마치 혼자서만 허우적거리는 기분.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해드리고 싶어요.
“당신, 지금 잘하고 있는 거예요.”
보이지 않는 노력, 말하지 못한 감정, 그걸 꾹 참고 하루를 살아낸 것 자체가 이미 누군가에겐 이긴 하루예요.
📖「이기지 않아도 된다」
이기지 않아도 돼
그저
도망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해
네가 지고 있는 게 아니라
그저
길게 걸어가고 있는 중일 뿐이야
다시 시작할 마음만 있다면
그건 아직 지지 않은 거야
우린 종종 “누가 더 빠르냐, 누가 더 많이 가졌냐”로 자신을 판단하곤 하죠.
하지만 삶은 마라톤 같아요.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리듬으로, 잠시 멈춰도, 돌아가도 괜찮은 여정이죠.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잘 살아내고 있어요.
🎶 오늘의 추천 음악
- 로이킴 – 위로
가만히 듣고 있으면 “지금 있는 그대로의 너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노래 - 이적 – 걱정 말아요 그대
힘겨운 날, 조용히 등을 토닥여주는 위로의 멜로디 - 마크툽 –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
지치고 주저앉은 날, 다시 한 번 일어설 용기를 주는 따뜻한 곡
음악은 때로 말보다 먼저 마음에 닿습니다.
지금 이 노래들이 당신의 오늘을 조금이라도 감싸주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자리에서 당신은 분명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썼어요.
그건 패배가 아닌 용기입니다.
세상은 당신에게 ‘이겨라’라고 외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지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지고 있어 보여도 그건 끝이 아니야.”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낸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의 조용한 걸음이 분명 언젠가 찬란한 장면으로 이어질 거예요.
여기는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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