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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복주의 11시 27분

    DJ 별복주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기는,
    잠 못 드는 누군가의 마음이
    살며시 걸어 들어오는 시간,
    별복주의 11시 27분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외딴길에서”입니다.

    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그런 길에 혼자 서 있을 때가 있어요.
    친구도, 가족도, 목적지도 보이지 않고,
    딱 하나, 나만 있는… 외딴길.

    그 길은 누가 일부러 데려다 놓은 게 아니라
    그냥… 내가 걸어오다 보니 그렇게 된 길이죠.

    오늘 사연은 조금 짧지만
    참 마음이 깊은 분이 보내주셨어요.

    “복주 DJ님,
    저는 요즘 무슨 길을 걷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니까 그냥 멈춰 서 있어요.
    아무도 없는 외딴길에 혼자 있는 느낌이에요.”

    이 사연을 읽으며
    저도 제 안의 어떤 길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도 외롭고,
    혼자 있어도 마음이 조용한 날도 있어요.
    그런 외딴길에서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조금씩 '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외딴길에 핀 꽃(나)」

    누구도 오지 않는 길 위에
    나만이 남았을 때
    
    나는 나에게 처음 말을 걸었다
    
    “괜찮니?”
    “많이 무거웠지…”
    
    외딴길이라서
    아무도 없어서
    
    오히려 내 마음은
    아주 작고 조용한 꽃처럼
    피어나기 시작했다
    

    분명히 새로운 계절이 혹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어쩌면 외딴길은
    세상이 나를 멀리한 자리가 아니라,
    내가 세상으로부터 잠시 숨 고르기 위해 찾아든 자리일지도 모릅니다.

    눈앞에 방향이 안 보일 때
    길을 찾기보다
    한참을 멈춰 있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에요.

    그 자리에서,
    당신 자신과 천천히 얘기해 보세요.


    🎶 오늘의 추천 음악

    • 김동률 - 출발
      혼자지만 다시 걸어볼 용기를 주는 묵직한 응원
    • 윤하 - 오르트구름
      세상과 멀어져 있을 때, 스스로를 안아주는 듯한 노래
    • 적재 - 나랑 같이 걸을래
      길 위에 누군가 조용히 다가와주는 듯한 감성 어쿠스틱
    • 손디아 X김준희 - 외딴길에서
      손디아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담담한 음색이, 외딴길을 걷는 한 사람의 정서적 여운을 깊이 있게 감싸줍니다.

    혹시 오늘도 외딴길에 계신가요?
    그렇다면, 괜찮아요.
    그 길 끝엔
    분명히 새로운 계절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여기는
    별복주의 11시 27분
    DJ 별복주였습니다.

    오늘 밤,
    당신이 걷는 그 외딴길에
    작은 노래한 줄,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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