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공부&휴식공간

[PM11:27_라디오]봄이 지나고 여름이 찾아오는 중

by 별복주 2025. 5. 24.
반응형

 

📻 별복주의 11시 27분

DJ 별복주입니다.


안녕하세요.
고요한 밤의 끝, 낮과 밤이 바뀌는 문턱에서
여기는 별복주의 11시 27분입니다.

오늘도 작은 숨처럼 조용히 귀 기울여주시는
당신의 하루 끝에 제가 함께할 수 있어 참 고맙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요,
"봄이 지나고 여름이 찾아오는 중"입니다.

이 계절, 어디쯤에서 당신은 서 계신가요?
누군가는 사랑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작별 인사를 준비하겠죠.

바람이 더 이상 꽃을 흔들지 않을 때,
우리는 어쩐지 조용히 뭔가를 내려놓게 되곤 해요.

어젯밤 한 청취자 분이 이런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복주 DJ님.
꽃이 진 자리에 푸른 잎이 가득해졌어요.
괜히 마음이 허전해요.
무언가 끝났는데, 새로 시작될 일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계절은 변하는데, 우리는 늘 그걸 따라갈 준비가 늦죠.
마음이 아직 봄에 있는데,
햇살은 벌써 여름을 품고 있으니까요.

그럴 땐… 말보다 조용히 머물러 주는 게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계절은 마음의 속도로 오지 않는다」

봄에 피어난 그 말은
끝내, 여름까지 가지 못했다

바람은 따뜻했지만
마음은 그 온도를 못 따라갔다

계절은 저만치 여름인데
내 하루는 아직 꽃잎 사이

그러니까 지금은
잠시 멈춰도 되는 시간이다

누가 뭐라 해도
사랑이었고
그리움이었다

혹시 오늘, 하루가 조금 느리게 지나갔더라도 괜찮아요.
당신은 아직 마음속 봄을 걷고 있는 중이니까요.

여름은 때가 되면 분명히 당신을 데리러 올 거예요.
아직은 그저… 햇살만 조금씩 익혀두세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할 테니까요.


🎶 오늘의 추천 음악

  • 이진아 - 'Random'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계절의 경계를 잇는 듯한 잔잔한 위로가 담긴 곡입니다.
  • 정은지 - '계절 같은 너'
    봄과 여름 사이, 어떤 마음의 여백을 노래하는 감성 발라드.
  • 악동뮤지션 - '오랜 날 오랜 밤'
    기억과 계절, 기다림이 겹쳐질 때 떠오르는 이별의 따뜻한 위로.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여기는 별복주의 11시 27분,
DJ 별복주였습니다.

조용히 흘러가는 마음의 계절에,
제가 오늘 밤
살며시 발끝을 담가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