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11:27_라디오]“보고 싶은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때”

 

 

📻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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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여기는,
소리를 낮춰도 마음은 더 또렷해지는 시간.
별복주의 11시27분,
당신의 밤에 조용히 도착한 DJ 별복주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보고 싶은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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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그리운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떠나서가 아니라,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생긴 말하지 못할 거리 때문에
우리는 그리움만 꾹꾹 눌러 담죠.

연락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혹은 내가 너무 약해 보일까 봐,
혹은 그 사람은 잘 지내고 있을까 봐
나는 나 혼자만,
그리운 채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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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사연

“복주 DJ님,
요즘 이상하게 한 사람이 자꾸 떠올라요.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꺼내는 순간, 뭔가 달라질까 봐,
그냥 마음속으로만 보고 있어요.
혼자서만 그리워하는 건…
나만 바보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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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
익숙하죠.

그 사람도 나처럼 날 떠올릴까?
혹시,
너도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까?

우린 이런 상상을 수십 번 하면서도
끝내 아무 말도 못 합니다.

📖 「보고 싶은 사람에게 하지 못 한 말」

네게 가고 싶었지만

너는 너무 멀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생각하는 것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리운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일

말 못한 그리움 하나

혹시 지금도
마음 한구석에 말 못한 그리움 하나 가지고 계신가요?

괜찮아요.
꼭 전해야만 그리움이 진짜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조용히 바라보는 그 마음도 충분히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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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추천 음악

• 정승환 – 너였다면
  ‘내가 그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픈 상상이 담긴 곡
• 윤하 – 스물셋
  과거를 회상하는 감정선이 현재를 무너뜨리지 않게 도와주는 노래
• Sondia – 어른
  어른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둔 감정의 무게를 풀어내는 듯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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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혼자서 무언가를 꾹 참아내고 있는 당신께
이 노래들과 이 문장을 보냅니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이 순간,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당신의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여기는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