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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느슨해지는 시간/별복주의 PM11:27_라디오(에세이)

[PM11:27_라디오]"아직은, 도착하지 않았을 뿐이야"

by 별복주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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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도착하지 않았을 뿐이야"

📻 별복주의 11시27분

DJ 별복주입니다.

 

오늘도 어느덧 밤이 깊어갑니다.
창밖은 조용하고, 마음도 조금은 차분해지는 이 시간,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우리는 매일 어딘가로 향하고 있어요.
누구는 성취를 향해, 누구는 치유를 향해, 또 어떤 이는 사랑을 향해 가고 있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요즘 따라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나는 아직 거기에 도착하지 못했을까?”

오늘은 그런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예요.
조금 더디더라도, 여전히 걷고 있는 당신에게 드리는 조용하고 따뜻한 위로 한 장면입니다.


🍃 스물두 번째 이야기: 아직은, 도착하지 않았을 뿐이야

누구나 자신의 속도로 걷고 있어요.
하지만 세상은 자꾸 재촉합니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멀리…

그럴수록 우리는 자신을 의심하게 되죠.
"내가 뭔가 잘못 가고 있는 걸까?"
"남들은 다 도착했는데, 나는 왜 아직일까?"

그럴 때 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요.
“아직은, 도착하지 않았을 뿐이야.”

‘도착하지 못한’ 게 아니라 ‘도착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
이 말이 나를 다잡아줍니다.


📬 청취자 사연

“별복주님,
저는 늘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요.
다른 사람보다 느리고,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지금도 충분히 잘 가고 있는 중이야.’

아직 도착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달았어요.”

이 사연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우리 대부분은 결과로 자신을 증명하려고 하지만,
사실 ‘과정’이 가장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당신이 지금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얼마나 버티고 있는지를, 어쩌면 그 누구보다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 「중간에 서서」

도착하지 않았다고  
길을 헛걸음이라 부르지 마라

너는 가고 있는 중이다  
잠시 멈춘 자리에서도  
바람은 불고  
하늘은 널 안아준다

끝은 목적지가 아니라  
걷고 있는 지금의 증거다

 

중요한 건, 여전히 길 위에 있다는 것.

가끔은 멈춰도 괜찮아요.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조차도 당신이 쌓아온 시간의 일부니까요.

중요한 건, 여전히 길 위에 있다는 것.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고,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 오늘의 추천 음악

  • 윤하 – 기다리다
    천천히 와도 괜찮다는, 기다림 속에도 온기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곡
  • 로이킴 – 봄봄봄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올 따뜻한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노래
  • 정승환 – 이 바보야
    스스로를 책망하면서도 놓지 못했던 그 시절의 나를 위한 위로

이 음악들이 오늘 밤 당신의 마음 가장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위로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꽃은 제때에 핀다. 서두르지 말고, 당신의 계절을 기다리세요.”

– 카렌 살로몬

“성공이란 도착지가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을 포기하지 않는 그 과정이다.”

– 에디 리켄배커

이 두 문장은 오늘의 이야기와 너무도 닮아 있죠.
꽃이 피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듯, 당신도 결국 당신만의 속도로 도착할 거예요.


🌌 마무리하며

오늘도 늦은 밤까지 그 길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 이 말을 남기고 싶어요.

“아직은, 도착하지 않았을 뿐이야.”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누군가의 마음을 닿게 하고 있고, 무언가를 향해 조용히 움직이고 있어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길은 때로 멈춰야 더 잘 보이기도 하니까요.

여기는
별복주의 11시27분
도착보다 과정을 위로하는 시간,
DJ 별복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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