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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만약 매달 아무 조건 없이 정부에서 돈을 준다면 어떨 것 같나요? 아마 많은 친구들이 환호성을 지르겠죠? 그런데 오픈ai를 만든 유명한 사람, 샘 올트먼이 이 '공짜 돈'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려고 엄청난 실험을 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이 실험은 3년 동안 무려 1000명의 미국인에게 매달 1000달러(약 130만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총 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30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투입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본소득 실험이었답니다.
이 실험은 '오픈리서치'라는 비영리 연구 재단에서 진행되었어요. 사람들은 보통 이런 '공짜 돈'을 받으면 삶이 훨씬 좋아지고 행복해질 거라고 기대하죠? 그래서 샘 올트먼과 연구팀도 이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지 궁금했던 거예요. 그런데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하니, 과연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돈 받으면 일 안 할까요? 일자리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매달 꼬박꼬박 1000달러를 받으면 사람들은 일을 덜 하거나 아예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기 쉽죠? 이 실험 결과, 실제로 돈을 받은 사람들의 연간 근로 소득은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700달러(약 230만원) 정도 줄었다고 해요. 그리고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도 평균 1.3시간 정도 감소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조금 덜 일하게 된 건 사실이네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일자리의 '질'이었어요. 연구팀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급하게 아무 일자리나 찾는 대신, 여유를 가지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임금이나 안정성, 근로 조건 등을 따져서 더 나은 곳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등 자기 개발에 힘쓸 수도 있겠죠. 그런데 놀랍게도, 일자리의 질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돈을 더 받는다고 해서 더 좋은 직업을 얻거나,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게 되지는 않았다는 뜻이죠.
공짜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까요? 행복감과 건강의 비밀!

그럼 '공짜 돈'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줬을까요? 실험 결과에 따르면, 현금을 받은 첫해에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행복감이 잠시 올라갔다고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행복감은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건 '쾌락 적응(hedonic adaptation)'이라는 현상 때문으로 보여요. 좋은 일이 생기면 일시적으로 행복해지지만, 결국에는 그 행복에 익숙해져서 평소의 감정 상태로 돌아온다는 거죠.
돈을 받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더 건강해졌다는 증거도 찾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샘 올트먼은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그때 기본소득으로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실험에서는 그런 결과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보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지급된 돈이 기존 소득의 큰 비율(평균 40%)을 차지할 만큼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수급자의 삶에 큰 영향이 없었다는 점이 연구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해요.
공짜 돈, 정말 나쁜 점만 있었을까요? 의외의 긍정적인 변화는?
그렇다면 이 '공짜 돈' 실험은 부정적인 결과만 있었을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전체 평균으로 보면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변화도 분명히 있었어요. 예를 들어, 돈을 받은 사람들 중 일부는 삶이 실제로 더 나아졌다고 해요. 그리고 병원 진료를 받는 횟수가 다소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더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등 교육 수준이 높아졌다는 징후도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보장 소득'이 사람들에게 삶의 선택의 폭과 결정의 자유를 늘려주었다는 점이에요. 갑자기 큰돈이 생겼을 때 담배나 술 같은 나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런 부작용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자기 개발에 돈을 더 쓰는 생산적인 변화도 거의 없었지만, 이는 나쁜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기본소득을 받는다면? 정책 입안자들이 고민하는 것들!

이번 실험 결과는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을 정책으로 만들 때 우리가 어떤 점들을 고민해야 하는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다들 행복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는 사람들마다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가 매우 달랐다고 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뚜렷한 효과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바로 이 부분을 고민해야 합니다. 만약 특정 목표, 예를 들어 건강 증진이나 교육 수준 향상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단순히 돈을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것보다는 '표적화된 선별 지원'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서 지원하거나, 교육 기회를 늘리는 방식처럼 말이죠.
물론 이번 실험이 경기 부양 효과 같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분석하지 않았지만, 기본소득을 실제 정책으로 도입하려면 엄청난 세금이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돈이 수급자의 자녀들에게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앞으로 더 연구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합니다. '공짜 돈'이라는 매력적인 아이디어가 현실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샘 올트먼의 실험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것 같아요!